2009년 7월 15일 수요일

소유의 종말 The Age of Access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번역서의 제목보다는 원제목이 책의 의미를 휠씬 돋보이게 하는 책이다.
자칫 제목으로 인해 딱딱함 또는 노동, 사회운동 등에 대한 책이 아닐까? 하는 선입견을 가질거 같아서 제목에 대한 소개를 짤막하게 해 보았다.

중요한 건 제목에 있지 않고 저자의 미래에 대한 탁월한 전망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원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단순히 소유(사유재산, 자본주의의 결과?)의 종말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접속의 시대'를 내다 보는 혜안이 정말로 탁월하다고 할 수 있다.

접속의 시대를 대표하는 인터넷 - 초고속 통신망 - 에 대한 이해는 1999년 책이 출판되었는데, 준비기간이 6년 가량 되었다고 한 것을 생각해 본다면 정말이지 놀라지 않을 수 없다.
2009년 웹2.0, 모바일 2.0, 아이폰, 안드로이드, 오픈소스, IPTV, 클라우드 컴퓨팅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기술과 트랜드를 가히 예상했었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
다만, 표현이 다르고 조금의 서비스, 명칭이 틀릴 뿐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흠...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통해서 많은 아이디어들을 얻어간다.
공유, 플랫폼, 신뢰, 문화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기회였고 생각지도 못한 혜안으로 어쩌면 또 몇 년 앞에 주어질 기회를 다시금 이 책을 읽었을 때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피터 드러커, 앨빈 토플러 등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방대한 자료, 해석, 연구에 의한 결과물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1999년 책이 출판되었지만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 정도이다.
단순히 미래학, 경영학, 사회서적이라고 구분짓기도 힘들 정도로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고 그에 대한 비판과 선견지명 등을 담고 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한 번더 손에 들고 하루, 이틀 정도에 완독하고 싶은 책이다.
책의 중간중간에 제법 메모를 해 두었지만 신기하게도 책의 가장 말미에 저자가 직접 잘 정리해 둔 대목이 있다. 정말로 책의 가장 말미이다. 계속해서 여운이 남는 느낌이어서 소개한다.

접속의 시대는 <우리는 타인과 맺는 가장 기본적인 인간 관계를 과연 어떤 방향으로 재설정하고 싶어하는가>라는 근본적 물음으로 우리를 내몰 것이다. 접속이라는 것은 참여의 수준만이 아니라 참여의 유형을 결정하는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단순히 누가 접속권을 얻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유형의 체험과 세계가 과연 접속할 만한 가치가 있고 추구할 만한 가치가 있는가를 따지는 물음이다. 21세기에 우리가 만들어나갈 사회의 성격은 이 답변에 좌우될 것이다.

[관련 블로그 리뷰]
잠시 찾아본 블러거들의 리뷰 중에 괜찮은 리뷰가 있어 소개한다. 도시리뷰를 작성하고 다른 블로거들의 리뷰를 본 것도 처음인 듯 하다^^
둘 다 좋은 리뷰이다.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