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30일 목요일

배려 - 마음을 움직이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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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라고 한다면 누구나 들어보았던 말일 것이다. 그리고 배려란 제목으로 경영관련 서적으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니?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이었다. 그리고 언뜻 보기에도 깊이가 없을 거 같은 표지가 쉽게 책 읽기를 시작하기를 망성이게 한거 같다.

하지만, 모든 것은 기우였다. 소설 형식으로 되어 있는 이 책은 예전에 "더 골"을 읽었던 때보다 더 재미있게 읽어갈 수 있었다. 더군다나 우리나라 기업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정확한 회사의 실체는 알 수 없으나 그 재미가 더 해 지는 거 같았다.

경영 관련된 부분에서 "배려"라는 말은 쉽게 납득이나 적용이 힘든 것이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은 가장 보편적인 진리가 경영이념으로서도 타당하며 설득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책의 전반에 펼쳐져 있는 사람중심의 경영철학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이 말은 자신에 대한 배려,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이루는 책의 전반에 포함된 기본 철학이 된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이 경쟁사회를 유도하고 있는 현 사회의 분위기에서는 쉽게 적용하기 힘든 것이 사실일 것이다. 더군다나 나처럼 기술중심적인 업무를 맡다보면 "실력"이라는 것이 가진 지식, 능력이 곧 "실력"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함에도 경영의 기본 중심은 사람에게 있다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이 책이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거니와 그동안 많은 연구와 경험을 통해서도 이러한 사실은 이야기하고 싶다.

그리고 이 책은 개인적으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주인공의 가정이 배경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아내와 딸의 등장은 보편적인 한국사회의 소위 잘 나가거나 냉철한 가장을 둔 가정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 속에서 먼저 가정에 대한 배려가 있었음을 보여주면서 이야기를 끌어가는 부분이 있는데 참으로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는 진솔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 대한 서평을 쓸 때면 나도 모르게 책과 관련된 다양한 다른 생각들이 반영이 된다. 그러다 보면 글은 또 길어지고^^;;

그래도 좋은 책을 만남으로 인해 얻어지는 기쁨은 참으로 형용하기가 힘들다. "배려"라는 책은 나에게 좋은 책의 반열에 오른 책이다. 언젠가는 다시금 뒤적 뒤적이면서 지금의 서평을 찾을지도 모른다.

보편적 진리를 통한 경영. 그것은 사람을 가장 가치있는 것으로 두고 이룩하는 작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이리라.

"우리가 하는 일은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그들을 편하게 해 주고 궁극적으로 그들의 꿈을 이뤄주기 위한 것이다. 경쟁력이나 효율성같은 것은 그것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파생 개념일 뿐이다. 더욱 큰 눈으로 그 근본을 꿰뚫어보야 한다" 책 12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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