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을 다 읽기까진 <아직도 가야할 길>에 대해서 말할 수 없을 거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중간 쯤 읽다가 어느정도 리뷰를 할 수 있을 거 같아, 여러가지 생각을 하던 참이었는데, 제4부 은총을 읽던 중에 아직도 더 읽어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스캇펙 박사의 아직도 가야 할 길은 참으로 탁월한 책이다. 특히, 정신분석이나 상담심리에 관한 책 중에선 단연 으뜸으로 꼽을 만하다. 삶의 참된 의미를 정신분석 분야에선 특이하게도 훈련과 사랑으로 정의하는 것은 너무나도 신선하면서도 감사하게 느껴진다. 진정한 영적성장을 위해 아직도 가야 할 길을 제시하는 저자는 참으로 삶의 진실을 찾아가는 자들에게 올바른 길을 제시하고 있다. 상담심리에 대한 몇 권의 책을 읽었던 터라 저자의 서문과 몇 장을 읽었을 때는 별다른 감흥이나 느낌이 없었다.
다른 책을 읽다가 쉽게 잡혀지지 않던 이 책을 오랫동안 옆에 두면서 읽었던 건 참으로 내게 기쁨이 아닐 수 없었다. 자신의 영적성장, 그 길로 가기 위해서 아직도 가야 할 길이 있어 자신의 삶의 끝에 이르기까진 끊임없이 가야한다는 저자의 외침은 참으로 오랫동안, 어쩌면 내 삶의 마지막까지 함께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정말 좋은 한 권의 책은 참으로 자신의 인생의 옆에서 같이 걸어갈 수 있을 것이다. <아직도 가야할 길>은 그 작은 걸음이 되어 지팡이가 될만한 책이다.
'아직도 가야 할 길'중에
용감한 사람들은 계속해서 완전히 정직하려고 애쓰고,
그러면서도 필요할 때는 적절히 진실을 숨길 수 있는 능력도 가져야만 한다.
자유로운 사람이 되려면 우리는 자신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만 하고,
동시에 진실로 우리의 책임이 아닌 것은 거절할 줄 아는 능력도 소유해야만 한다.
규모있고 효과적이며 현명하게 생활하려면 우리는 매일매일 즐거운 일들을 뒤로 무리고 미래를 내다보아야만 한다.
하지만 기쁘게 살려면 파괴적이지 않은 한도 내에서 현실적이고 자발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능력도 가져야만 한다.
다시 말해서 훈련 자체가 또한 훈련되어야만 하는 것이다.
훈련하는 데 필요한 훈련을 나는 '균형잡기기'라고 부른다.
'균형잡기'란 우리에게 융통성을 주는 훈련이다. 성공적인 생활을 위해서는 모든 활동 분야에서 비상한 융통성이 요구된다.
(중략)
이와 같이 성숙한 정신 건강에 필요한 것은 상충되는 필요성들, 목적, 의무, 책임, 방향 등을 융통성있게 균형잡는 능력이다.
이러한 균형잡는 훈련에서 근본적으로 배워야 하는 것은 '포기'를 하는 것이다.
균형을 잡는다는 것은 하나의 훈련이다. 무엇인가를 포기하는 행동이란 괴로운 일이기 때문이다.
누구든지 사람의 여러 가지 길과 협상할 때에 자신의 일부를 포기해야만 한다
이러한 포기 대신에 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은 인생이란 여행을 아예 그만 두는 일이다.
이상하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대개의 사람들이 이런 대안을 택해서 그들 평생의 여행을 - 얼마간 더 가야 할 길을 남겨 둔 채 - 그만 두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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