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의 제목은 "WIKINOMICS(위키노믹스) - 웹2.0의 경제학"이다.
"웹2.0"이라는 단어가 IT업계로 급부상하면서 일반 사회에까지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재미있는 영향력 키워드를 다이하드 시리즈 4편의 제목이 "다이하드 4.0"이라고 나온 것을 보면 TWO.ZERO 라는 이름으로 자주 불렸던 "웹 2.0"이 얼마나 큰 영향력을 끼쳤는지 알 수 있다.
국내에서는 웹 2.0 관련 세미나들이 2년 전부터 우후죽순처럼 있어왔고, 현재는 "동영상 2.0" 또는 "UCC 2.0" 이라는 화두로 많이 좁혀져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웹 2.0이 처음 등장했을 때, 이전의 인터넷 거품처럼 마케팅 용어다라는 비판도 있어왔지만, 그러한 예상은 이제 보이지도 않은 채 시대의 한 주류로 분명히 자리 잡고 있다.
나 역시 몇 번의 웹2.0 관련 세미나에 참석도 하고, 웹표준, 새로운 언어(루비와 같은)도 살펴 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나 역시 '그렇다면 과연 웹2.0 이란 화두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비지니스 모델은 무엇인가?'하는 것이었다. 그에 대한 답변으로 나름대로의 아이디어를 내어 보았지만 아직 실현은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던 중에 구글과 같은 몇 몇 기업들이 웹 2.0 개념을 담은 서비스를 내어 놓았다. 또한 대표적인 서비스로 위키피디어, 유투부, 플리커, 피카사등의 서비스 출현으로 IT 업계는 일제히 웹2.0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내어 놓기에 이른다. 그리고 실제 수익을 창출하는 회사도 생기게 된다.
단순히 IT업계를 조명해 보아도 웹2.0이라는 트랜드에 따른 사회적 파급효과는 대단한 것이었다.
그렇다면 출판업계에서는 어땠을까? IT 서적에 가까운 웹2.0이라는 트랜드에 속한 많은 책들이 나왔었다. 그에 더해서 경제/경영학 분야와 비슷한 개념으로 "롱테일 경제학"이라는 책까지 나오면서 가히 새로운 시대의 장을 열어 가는 듯 했다.
나 역시 이와 관련한 제법 많은 책을 읽어봤는데, "WIKINOMICS(위키노믹스)"라는 이 책은 단순히 웹2.0 트랜드에 부합한 것이라 아니라 "비지니스 2.0"이라고 불리워저야 할 것이다!
비지니스2.0 이란 단어는 나 외에도 누군가가 사용해 보았을만한 단어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소개로 '웹2.0 경제', '엔터프라이즈 2.0' 과 같은 표현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내가 봤을 때는 이 책은 '비지니스 2.0'이라고 불리워져야 마땅하다. 왜냐하면 다른 책과는 다르게 IT업계에 해당하는 모델만 제시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기업, 그리고 제조업과 같이 2세대 기업에도 '협업모델'이 반영되고 있는 것을 보여주면서 3세대 산업방식을 넘어 3.5세대 같은 시대를 맞이하는 느낌을 강하게 심어주기 때문이다.
또한 IT 업계에 있어서도 리눅스, IBM, 아마존, 위키피디어의 성공에 대한 예도 뚜렷히 제시하고 있어 IT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도 확실한 시대의 변화를 읽을 수 있도록 해 준다. 이에 더해서 이 책을 더욱 재밌게 해 주는 것은 <<세계는 평평하다>>라는 프리드먼의 책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흥미는 더 해 질 것이다. 이 책 내에서는 <<세계는 평평하다>>라는 책을 인용 및 분석/비교 하는 것이 나오는데, 책을 통한 시대적 감찰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
이제 정말이지 시대는 변화하고 있다. 아니 변화의 중심에 서 있은지 몇 년이 흘렀다. 그리고 이 책은 그 변화속에 있고 또 나름대로의 예측도 내려놓는다. 재밌는 표현으로 이제 "WORLD 2.0"과 같은 다음 세대로 나아가고 있는 것일까? 하고 생각해 보면서 미래의 모습을 상상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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